주의하세요.

여기 글들이 모두 정확한 지식, 정보라 판단하면 안됩니다. 아마도 생각 놀이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능하면 밑 바닥부터 살펴봐야지, 안 그러면 응용을 못하는 사람이라,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원리인데도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는 일은 프로그래머이고, 하스켈로 돈을 벌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밑바닥을 뒤지는 일은 아마추어라 봐야 합니다. 전공자 여러분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가끔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것 같다”라는 조언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고집을 피우며 제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른 곳에도 있을만한 글을 쓰거나 번역하기 보단, 불완전하더라도 저만의 생각을 적는 걸 즐깁니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래머가 보기에도, 수학도가 보기에도, 업자가 보기에도 그다지 쓸모 있는 글이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하스켈 밑바닥 공부는, 실무 업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저는, 어느 정도는 순수한 재미로 붙들고 있다는 걸, 한참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어찌 보면, 여기 블로그 글들은 제 질문에, 혼자서 고민하다 답이라 찾은 것들을 써 놓고, 생각이 맞는지 물어보는 글들의 아카이브입니다.

매 번 글을 쓸 때마다, 이런 주의문들을 붙여 놓다가, 이제서야 따로 써놓고 링크 걸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든 글쓴이가 삐뚜러진 눈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주의해서 보세요.